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매몰자 전원 수습…4명 사망

입력 2025-12-13 12:58 수정 2025-12-13 15:05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사흘째인 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사고 현장에서 구급차량이 마지막 매몰자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4명이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58)씨가 숨진 채 발견돼 1시간8분 만에 수습됐다.

김씨는 다른 매몰 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지하 1층에서 발견됐다. 그는 사고 당시 지하 1층에서 전선 배선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1시3분쯤 매몰 실종자 중 1명이었던 고모(68)씨가 잔햇더미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곤 30여분 만에 수습했다.

실종 상태였던 매몰자 2명이 이날 차례로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 매몰자 4명 모두 수습됐다.

숨진 이들은 미장공과 철근공, 배관공 등으로, 모두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였다. 각각 2층과 지붕, 지하 1층 등에서 작업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당일 매몰자 2명을 발견해 수습했지만, 나머지 2명 매몰 위치를 찾지 못해 수색을 벌여왔다. 붕괴 구조물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수색은 중단됐다가 이날 자정부터 재개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