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KeSPA컵 최종 결승전에 올라갔다.
한화생명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LoL KeSPA컵 승자조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 2로 꺾어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마지막 기회인 패자조 결승으로 향했다. 이들은 또 한 장의 최종 결승전행 티켓을 놓고 13일 T1과 맞붙는다.
한화생명이 1세트를 36분 만에 1만4000의 골드 차이로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게임 초반까지는 적극적으로 킬을 교환했지만 중반부 운영 단계부터는 먼저 사이드를 밀고 상대의 골드 로스를 유발하는 전략으로 일방적인 득점을 올렸다.
한화생명은 별 다른 손해 없이 일방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겼다. 상대에게 불필요한 인원 분배와 스킬 사용을 유도해 손쉬운 아타칸 사냥, 바텀 2차 포탑 철거에 성공했다. 34분 만에 디플 기아의 억제기 3개를 모두 부쉈다. 이들은 상대 넥서스 앞에서 마지막 한타를 열고, 이민형(바루스)의 펜타 킬과 함께 게임을 끝냈다.
한화생명은 2세트도 킬 스코어 20대 5로 이기면서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기본기와 라인전, 소위 ‘체급 싸움’에서 디플 기아를 압도했다. 사이드에서 ‘쇼메이커’ 허수(아지르)를 2번 연속으로 잡은 뒤 바텀라인을 뚫은 플레이도 주효했다. 27분경 드래곤 영혼이 걸린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게임을 매듭지었다.
디플 기아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1·2세트보다 초반 격차가 크게 벌어졌던 게임을 뒤집었다. 중반 운영에서 상대가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기 시작한 게 역전 발판이 됐다. 결국 27분경 미드에서 이민형(미스 포츈)을 잡고 내셔 남작 버프를 얻어내 주도권을 얻어냈다.
디플 기아의 기세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앞선 세트에서 최대 위기를 넘긴 이들은 기세등등하게 4세트에 나섰다. ‘스매쉬’ 신금재(제리)가 게임 초반부터 킬을 몰아 가져가면서 바텀 캐리 게임을 펼쳤다. 미드 한타에서 신금재의 펜타 킬로 에이스를 띄운 디플 기아는 23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부쉈다. 23분 만의 게임 마무리.
하지만 심기일전한 한화생명이 다시 5세트에서 대승했다. ‘제우스’ 최우제(카밀)가 ‘시우’ 전시우(피오라)와의 칼 대 칼 승부에서 이기고, 상대방의 무리한 바텀 다이브를 받아쳐 에이스를 띄운 뒤로는 탄탄대로만 걸었다. 이들은 25분 만에 킬 스코어 20대 8을 기록하면서 디플 기아의 넥서스를 3번째로 부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