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에 가자지구 재건 자금을 당분간 부담한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12일(현지시간) 자국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가자지구 전역의 피해 복구 비용을 내도록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며 복구 전문 업체와 계약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콘크리트 잔해를 철거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를 포함한 주요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파괴된 잔해를 철거하는 비용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이 공격의 후과를 직접 수습하라는 취지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지난 7일 도하포럼에서 “가자지구 영토를 초토화한 것은 이스라엘”이라며 “그들이 파괴한 것을 재건하기 위한 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가자지구에 쌓인 잔해가 6800만t 규모로 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재건에 투입할 비용이 10억 세켈(약 4612억5000만원) 규모라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