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이틀째인 12일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이날 오후 6시 이후 재개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구조물 안정화가 마무리되는대로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구조대원 안전 확보를 위해 매몰자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브리핑에서 “구조대원의 안전이 확보되는대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안정화 작업이 오후 6시까지 예정됐으나, 현장 여건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종된 60대 철근공과 50대 배관공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은 사고 직전 지상 1층에 있었던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CCTV에 포착되지 않았으나, 사고 직전 함께 작업하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동료 작업자의 진술을 토대로 소방 당국은 지하 1∼2층 중앙부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설정한 상태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조됐으나 숨졌고, 나머지 2명은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