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인공지능 콘텐츠 실증(플래그십) 제작지원’ 사업의 ‘사극콘텐츠 창작을 위한 이미지 학습 데이터셋 구축 및 파이프라인 실증’ 과제의 일환으로 성과공유회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홍익AI뮤지엄에서 열렸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에서 한국 전통 의복과 건축, 인물이 중국·일본식으로 오인·표현되고, 한국 사극 이미지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극 의상과 소품 IP를 고품질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하고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장면 이미지 제작 파이프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성과공유회에는 수행기관 인사이터와 고브이알, 홍익대학교 산학협력단, 수요기관 MBC아트와 MBC씨앤아이, 학계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전시 안내를 통해 사업 개요와 컨소시엄별 역할을 소개하고, MBC아트의 사극 의상·소품 기반 2D·3D 데이터셋 예시를 선보였다.
또한 구축한 데이터셋을 활용해 실증된 결과물의 품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왕과 중전 의상을 전시했으며, 구축된 데이터셋과 실증 과정에서 생성된 결과물을 영상으로 제시해 전통 의상과 소품이 디지털 자산 및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로 전환되는 과정을 한눈에 보여줬다.
이어 3D 아카이브 뷰어와 AI 창작 파이프라인 실증 영상을 통해 디지털화된 사극 의상과 소품의 3D 데이터와 데이터 구축·관리, 이미지 생성, 결과 검토로 이어지는 흐름을 단계적으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극 제작 현장에서 의상, 소품, 세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필요한 장면 이미지를 신속히 생성·수정할 수 있는 워크플로를 제시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데이터와 시스템 구축 등 핵심 실증 성과를 요약한 뒤, 구축한 DB 기반 AI 파이프라인을 실증한 생성형 AI 사극 단편영화와 ‘생성형 AI 기반 사극 콘텐츠 제작’ 공모전 수상작을 상영했다.
성과공유회를 통해 인사이터 컨소시엄은 방송사, 기술기업, 대학이 협력해 구축한 사극 분야 인공지능 제작 인프라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통 의복과 소품의 왜곡을 줄이고 한국적 사극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강조됐으며, 제작 시간과 비용 절감, 연출 톤 일관성, 사극 이미지 자산의 장기 활용, 드라마와 영화, 교육과 전시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