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학운 연장,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 반영

입력 2025-12-12 15:13
김포골드라인 학운 연장 노선도. 김포시 제공

김포골드라인 학운 연장 사업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공식 반영돼 김포 서부권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국가교통위원회는 12일 ‘김포골드라인 학운 연장’이 포함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승인했다.

이번 계획 반영으로 양촌역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오류역을 잇는 총 7.04㎞ 구간(사업비 7395억원)이 도시철도망에 포함되며, 개통 시 두 역 간 이동시간은 약 9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김포 서부권은 그동안 김포골드밸리 등 산업단지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인력 수급과 단지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2021년 말 산업단지 근로자 무료 통근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양촌·학운 산업단지의 통근 불편이 심화된 바 있다. 김포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학운 연장을 핵심 교통정책으로 설정하고 국가·경기도와의 협의를 지속해 왔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골드라인 증차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포시 제공

김병수 시장은 취임 후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을 비롯해 경제성(B/C 0.7 이상) 및 종합평가(AHP 0.5 이상) 요건을 충족하는 노선안을 경기도에 제출했으며, 이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의 실무검토,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노선 반영에 성공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사전타당성조사,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으로 이어지는 법정 절차의 출발점이다.

김병수 시장은 “서부지역 산업단지 개발과 통행 증가에 대응한 대량 수송체계 구축의 핵심 사업”이라며 “버스·승용차 이용자의 평균 이동시간이 30분에서 9분으로 단축되고 교통비 부담도 줄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5년 인구계획 73만5000명에 맞춰 교통복지를 강화하고 철도 혜택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2026년 하반기 예산을 확보해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