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부산 지역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진공은 12일 부산 영도구 동삼초등학교에서 Sh수협은행, 부산서부교육지원청, 초록우산과 함께 ‘안전 바다로 2·3길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진공이 부산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안전 바다로’ 사업은 해진공과 수협은행이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총 1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초등학교 통학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번에는 영도구 동삼초등학교 통학로(2길)와 사하구 서천초등학교 통학로(3길)가 대상지로 선정됐다.
동삼초교 통학로에는 노후화된 옐로우카펫을 시인성이 높은 소재로 교체하고, 벗겨진 학교 담장 펜스를 ‘동삼패총’과 ‘바다 보물’을 주제로 한 디자인으로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또 경사가 급한 구간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을 시공해 낙상 사고를 예방한다.
서천초등학교 통학로는 좁은 도로 폭과 차량·보행 동선 혼재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낡은 옹벽에는 입체형 안내판을 설치해 운전자의 어린이보호구역 인지도를 높이고, 등굣길 주변 방치된 화단을 정비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진공은 시설 개선과 함께 어린이 안전용품 지원에도 나선다. 비 오는 날에도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투명 원단에 파란색 포인트를 적용한 ‘안전 우산’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해진공은 겨울방학 기간 공사에 착수해 내년 3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안전 바다로 2·3길’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바다가 우리의 미래이듯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라며 “수협은행과 함께 조성하는 이번 ‘안전 바다로’가 아이들이 매일 안심하고 오갈 수 있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