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죄하며 국민에게 큰절을 올렸다.
송 의원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서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 0시 32분쯤 국민의힘 세 번째 주자로 단상에 올랐다.
송 의원은 발언 시작부터 최근 의원직을 인요한 의원을 언급하며 “22대 국회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며 운을 뗐다. 이어 “서로를 탓하며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다”며 “저는 사과드린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 의원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국민께 큰 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며 단상 뒤로 물러나 큰절했다.
송 의원은 발언 시작 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저는 잠시후부터 민주당과 거대여권의 삼권분립 민주주의파괴 입법폭주를 국민들께 고발·규탄하고, 작금의 사태에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과드리기 위한 위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사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3분까지 약 10시간 11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