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석준, ‘큰절’ 필리버스터…“비상계엄 사죄”

입력 2025-12-12 14:42 수정 2025-12-12 14:59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며 "토론하기 전에 국민께 큰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며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죄하며 국민에게 큰절을 올렸다.

송 의원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서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 0시 32분쯤 국민의힘 세 번째 주자로 단상에 올랐다.

송 의원은 발언 시작부터 최근 의원직을 인요한 의원을 언급하며 “22대 국회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며 운을 뗐다. 이어 “서로를 탓하며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다”며 “저는 사과드린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 의원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국민께 큰 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며 단상 뒤로 물러나 큰절했다.

송 의원은 발언 시작 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저는 잠시후부터 민주당과 거대여권의 삼권분립 민주주의파괴 입법폭주를 국민들께 고발·규탄하고, 작금의 사태에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과드리기 위한 위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사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3분까지 약 10시간 11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