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송이 특정 정당 사적 유튜브처럼 행동” 질타

입력 2025-12-12 14:20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방송사를 향해 “방송들이 중립성을 어기고 특정 정당의 개인·사적 유튜브처럼 행동한다”며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방미통위의 방송 관련 업무 사안을 확인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통위 업무보고 자료에서 종편 등을 포함한 ‘방송의 정상화’ 관련 보고가 누락됐다고 지적하며 “방송 정상화 및 종편, 그것이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그런 것이 의심이 드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런 것은 업무에 안 들어가느냐”며 “방미통위 주요 사업일 것 같은 데 없어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실무 책임자분들 설명 한 번 해보라. 왜 그런 일이 없느냐”며 “방미통위 업무 중에 방송의 편향성이나 중립성 훼손이나 품격 떨어지게 하는 그런 것에 대한 무엇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왜 거기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일부 방송이 중립성을 어기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도 지속적으로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들이 중립성을 어기고 특정 정당에 개인, 사적 유튜브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전혀 관여할 수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류신환 방미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재허가·재승인 절차 과정에서 공정성 판단을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판단을 하고, 개별 보도와 논평에 관해서는 방심위에서 개별적으로 심의하도록 구조가 돼 있다”고 답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