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 승인…12개 노선 확정

입력 2025-12-12 11:01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향후 10년간 추진할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정부 승인을 받아 총 12개 노선 104.48㎞, 7조2725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2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경기연구원의 연구용역과 공청회, 도의회 의견 청취, 전문기관·부처 검토,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도는 2040년까지 인구와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철도 분담률이 낮은 교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철도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기존 1차 계획에서 미추진된 6개 노선과 새롭게 발굴된 6개 노선을 합한 총 12개 노선이 반영됐다. 신규 노선에는 김포골드라인 학운연장, 판교오포선, 동백신봉선, 덕정옥정선과 함께 고양시 교통체계와 밀접한 가좌식사선, 대곡고양시청식사선이 포함됐다.

가좌식사선은 고양시 가좌지구와 식사지구를 잇는 총 연장 13.37㎞ 규모의 트램 노선으로, 4111억원이 투입된다. 철도 접근성이 부족한 가좌·식사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신도시·택지지구 간 내부 이동이 용이해지고, 고양시 동부 생활권의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곡고양시청식사선은 GTX-A, 3호선, 서해선, 경의중앙선, 교외선 등 다수의 철도가 교차하는 대곡역을 중심 허브로 삼아 고양시청과 식사지구까지 연결되는 트램 노선이다. 총 연장 6.25㎞, 사업비 2354억원 규모로, 창릉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 사업이다. 대곡역 환승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양시 전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식사·고양시청 일대의 직주 연계성 향상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존 계획에서 이어지는 월곶배곧선, 모란판교선, 용인선 연장, 수원도시철도 1호선, 성남도시철도 1·2호선 등 6개 노선도 포함됐다. 도는 경기 남부·북부 주요 도시 간 연결성을 강화해 광역교통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각 노선별 사전타당성조사·예비타당성조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시·군 재정계획 조정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건의한 고속철도 3개·일반철도 8개·광역철도 29개 등 총 40개 노선에 대해서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의 기대를 담은 도시철도망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