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사업·지원 분리…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입력 2025-12-12 10:55
무신사 사업지원을 총괄하는 신임 조남성 대표이사. 무신사 제공

무신사는 사업 부문과 사업 지원 조직을 나눠 투트랙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비즈니스 영역별 ‘C(Chief)-레벨’ 책임제를 도입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무신사는 내년 1월부로 조남성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법무·재무·홍보·인사 등 사업지원 전반을 총괄하도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조 대표는 인사 책임자(CHRO)를 겸임하며 조직문화 쇄신과 지원 조직 간 협업을 이끌게 된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창업주 조만호 대표와 사업 지원 부문을 담당하는 조남성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무신사는 영역별 C레벨 책임경영도 도입한다. 무신사는 최고커머스책임자(CCO),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법무책임자(CLO), 최고홍보책임자(CPRO), 최고인사책임자(CHRO), 최고디테일책임자(CDeO) 등 영역별 최고책임자에게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1년 단위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한 보상·책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구조가 복잡해지자, 수평적 조직만으로는 의사결정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직 개편이라는 것이 무신사의 설명이다. 스타트업 시절부터 유지해온 ‘애자일’(Agile) 문화'는 이어가되 규모 확대에 대응한 체계적 경영 시스템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계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영역별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작고 빠른 의사 결정 구조를 구축해 실행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을 향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