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대한 중국 해군 함재기의 ‘레이더 조사’ 사건과 관련한 전화 통화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부터 40여분간 통화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레이더 조사 사건을 설명하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공동 비행도 논의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엑스에서 “중국이 사실에 완전히 반하는 정보를 발신하고 있지만, 우리는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며 “필요한 반론을 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함재기는 비행 도중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두 차례 레이더를 조사(겨냥해 비춤)했다.
군용기의 레이더 조사는 공격 목표물을 조준하는 사격통제용과 주변 항공기를 탐지하는 수색용으로 구분된다. 일본 측은 중국 함재기가 사격통제용 레이더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