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으로 본궤도

입력 2025-12-12 10:07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에 따라 마련된 특별정비예정 선도지구 선정 구역 위치도./부산시 제공

부산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이 선도 지구 선정을 계기로 본궤도에 오른다. 그동안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머물렀던 노후 도시 정비가 구체적인 물량과 대상지를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실행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에 따라 마련된 특별정비예정구역 1단계 선도 지구로 화명·금곡과 해운대1·2 일대 14개 신청 구역 가운데 14개 중 14개를 심사해 최종 14개 중 14개가 아닌 14개 중 일부를 선정해 총 7318호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화명·금곡지구는 12구역 2624호, 해운대1·2지구는 2구역 4694호다.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에 따라 마련된 특별정비예정 선도지구 선정 구역 위치도./부산시 제공

선정된 단지는 화명·금곡지구의 코오롱하늘채 1·2차 2개 단지와 해운대1·2지구의 두산1차, LG, 대림1차 등 3개 단지다. 시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공모를 통해 신청받은 뒤, 제출 서류 검토와 평가위원회 검증을 거쳐 선도 지구를 확정했다.

시는 이번 선정을 노후 계획도시 정비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보고, 사업 초기부터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도록 전담 지원체계를 즉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선도 지구를 대상으로 특별 정비계획 수립을 신속히 지원하고,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의서 징구 등 주민 절차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정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행정 지원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부산미래도시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사업 안내부터 정비계획 수립까지 원스톱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정비사업 자문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추진 절차와 일정 등 핵심 정보를 주민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소통 체계도 구축한다.

시는 이번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노후 계획도시 정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일대를 대상으로 한 2단계 기본계획(안)도 함께 준비 중이다. 특히 시는 사업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성택 시 주택건축국장은 “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관리·지원해 선도 지구가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사업 전 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