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이틀째…밤샘 수색에도 2명 못 찾아

입력 2025-12-12 09:55
붕괴 현장 야간 구조작업 현장. 연합뉴스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2일 현장에 매몰된 나머지 작업자 2명을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이어졌지만 매몰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열화상카메라·구조견·드론 등을 총동원해 잔해 속 위치를 확인하고 있지만 단서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2일 광주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대는 전날 사고 직후부터 집중 수색에 나섰으나 이날 오전 5시 기준 매몰자 2명과 관련된 유의미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콘크리트가 굳고 잔해가 뒤엉켜 구조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1시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옥상 2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지지 구조물이 무너져 상층부가 한꺼번에 붕괴됐고, 충격이 지상층과 지하층으로 연쇄 전파되며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일 오후와 저녁에 잇따라 구조됐으나 모두 숨졌다. 나머지 2명은 붕괴 당시 각각 지상층과 지하층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당국은 매몰 가능 구역을 좁히기 위해 철근을 절단하고 콘크리트 패널을 들어내는 등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