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농심 잡고 KeSPA컵 패자조 결승행

입력 2025-12-11 22:49 수정 2025-12-12 04:02
LCK 제공

T1이 패자조 KeSPA컵 패자조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LoL KeSPA컵 패자조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T1은 오는 13일 열리는 대회 패자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들은 12일 디플러스 기아 대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자조 결승에서 져 패자조로 내려오는 팀과 맞붙을 전망이다.

앞서 T1은 이날 열린 한화생명과의 4강전에서 1대 2로 져 패자조로 내려왔다. 농심도 디플 기아에 1대 2로 져 이날 경기가 성사됐다. 조별 예선에 이어 다시 한번 T1이 농심을 꺾으면서 마지막 코인을 벌었다.

T1은 교전에서 상대보다 앞섰다. 1세트에선 양 팀 간 골드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채로 20분 가까이 게임의 균형이 유지됐다. 그러나 아타칸 전투에서 ‘페이커’ 이상혁(아지르)이 어그로 핑퐁에 성공하면서 T1이 대승을 거뒀다. 이후 급격하게 양 팀 간의 성장 격차가 벌어졌다.
LCK 제공

T1은 정글 지역에서 ‘스펀지’ 배영준(아트록스)을 잡아냈다. 상대 정글의 부재를 틈타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31분경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과감하게 교전을 전개했다. 31분 만에 킬 스코어 32대 15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바텀 라인전 칼끝 승부에 응해 이겼다. 농심이 코르키·니코를 뽑자 T1도 애쉬·룰루로 맞섰다. 정글러 개입 없이 펼쳐진 듀오 간 싸움에서 T1이 킬을 만들어내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앞선 세트와 같이 2세트도 아타칸 전투가 게임의 분기점이 됐다. T1이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대승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후로는 일방적인 난타의 연속. T1이 25분 만에 농심의 넥서스를 부수면서 패자조 결승으로 향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