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교회가 마을을 품고, 마을이 교회 성장시켜”…쌍샘자연교회 방문

입력 2025-12-11 19:19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화동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경 여사는 11일 충북 청주의 쌍샘자연교회를 방문해 생태·문화·돌봄 공동체로 성장한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이번 방문은 농촌 기반 공동체 모델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를 만드는 민간 현장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교인들과 주민들은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오셨느냐”며 여사를 따뜻하게 맞았고, 김 여사는 “하나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시는 분들을 찾아왔다”고 화답했다. 이어 “교회가 마을을 품고, 마을이 교회를 성장시킨 상생의 현장”이라며 “담장을 허물고 마음을 나누며 마을 전체를 따뜻한 삶의 터전으로 일궈낸 것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교회를 둘러본 뒤 교회가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일일 선생님’으로도 참여했다. 환경의식 강화를 주제로 한 그림책 ‘쓰레기차’를 읽어주며 일상 속 쓰레기 처리 방법과 마을을 깨끗하게 만드는 실천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했다. 그림 그리기 활동에서는 “환경을 지키려는 아이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미래를 바꾼다”고 격려했다.

쌍샘자연교회는 2002년 농촌으로 이주한 뒤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생태·문화 활동을 확장해온 곳이다. 교회는 주민 누구나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을 허물고 공방, 카페, 책방, 도서관 등을 운영해 지역 커뮤니티 중심 역할을 해왔다. 9가구만 남아 있던 고령 농촌이 현재 60가구가 넘는 활기찬 마을로 성장한 데에는 이러한 지역 개방 정책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방문을 마무리하며 김 여사는 “교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나눈 마음이 앞으로 지속가능한 마을을 향한 발걸음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