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댁스,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 BNB 체인으로 확장

입력 2025-12-11 19:06

비댁스(BDACS)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1’을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BNB 체인으로 확장해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KRW1은 1개의 토큰이 1원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 한국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원화 기반 결제·정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다.

비댁스는 이번 확장이 KRW1의 개념증명(PoC·Proof-of-Concept) 절차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PoC 과정에서는 법정화폐 기반 자금 조달, 발행·입금, 온체인 실시간 검증 등 전 과정을 점검해 기관급 규정 준수와 안정성을 확보했다.

BNB 체인(BNB Chain)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구축한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다. 빠른 처리 속도와 확장성을 갖춰 전 세계 디앱(DApp)·디파이(DeFi) 서비스가 널리 사용하는 고성능 네트워크로 평가된다. 비댁스는 이러한 기술적 인프라가 KRW1의 글로벌 유통·활용성을 확대할 최적의 인프라라고 보고 있다.

BNB 체인 생태계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사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BNB 체인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참여하는 ‘Better Payment Network’(차세대 결제·정산 인프라) 는 Web3 기반 결제·정산 설루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가맹점 결제, 해외송금, 기업 간 정산, 실물자산 토큰화(RWA·Real World Asset Tokenization) 등 실생활·산업 분야로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비댁스는 KRW1이 BPN 생태계와 연계되면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비댁스는 이번 확장을 통해 KRW1의 네트워크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이커머스·결제 채널, 기관용 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에서도 원화 기반 정산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BNB 체인의 기술적 신뢰성과 글로벌 도달 범위는 KRW1의 실사용성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KRW1의 BNB 체인 확장은 비댁스의 멀티체인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으로 KRW1의 접근성과 유동성, 실사용성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BNB 체인 및 주요 파트너와의 연계는 KRW1의 기관급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댁스는 앞으로 KRW1이 지원되는 네트워크를 이더리움, 폴리곤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원화 유동성 확장과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간 상호운용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