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진공)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5년 해양산업 AX(AI전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X 대전환 시대, 글로벌 해양 경쟁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해운‧항만‧물류 기업 임직원과 정보통신(IT)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해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 동향 공유뿐 아니라 해진공과 LG CNS가 공동 발굴한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시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연설에서 LG CNS 현신균 대표는 ‘해양기업 AX, 대항해의 서막’을 주제로 해운·항만·물류 기업이 AI 기반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 AI연구원 전기정 부문장은 ‘소버린 확보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 고유 데이터 기반의 자체 AI 모델 구축이 AX 성공의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순서는 실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구현한 ‘AX 프로토타입’ 공개였다. 해진공과 LG CNS는 ▲팬오션의 위험물 선적 예약 지원 AI 챗봇 ▲HJNC 터미널 운영 통계 분석 Assistant ▲현대LNG해운의 해사 사이버보안 문서 개정·검토 AI ▲남성해운의 컨테이너 손상 타입 분류 AI 등 4개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내 ‘AX Discovery’ 체험 부스에서 해당 기술을 직접 시연해 보며 AI 도입 효과를 확인했다.
컨퍼런스 마지막 세션에서는 해진공 이석용 해양DX전략실장이 ‘2026년 해양 AX 지원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AI 수준 진단 결과를 공개하고, 올해 실증 사례를 기반으로 AX 지원체계를 더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양산업에서 AI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기업들이 성공적인 AI 기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공사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