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홀딩스가 총 148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
SNT홀딩스는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환사채 300억원과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1184억원 발행을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전환가액 6만3086원, 전환 가능 주식 수 47만5541주(지분율 약 3.1%) 규모다. 교환사채는 ▲SNT다이내믹스 지분을 대상으로 한 771억원(교환가액 4만9871원, 154만6994주·4.7%) ▲SNT에너지 지분을 대상으로 한 413억원(교환가액 4만2605원, 96만8293주·4.7%)으로 구성된다.
SNT홀딩스 측은 이번 조달 목적에 대해 “자산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체제 안정화, 지속 성장을 위한 신기술 투자 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특히 채권시장 경색과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표면이자율 0%(만기보장수익률 1%) 조건으로 발행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CB·EB의 가장 큰 특징은 주가 하락 시 전환·교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refixing) 조항이 없고, 기준가격 대비 할증 발행 형태라는 점이다. SNT홀딩스는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며 “유동주식비율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 저평가 요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행으로 별도 기준 주당순자산가액(BPS)이 약 5300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행의 투자자는 지난 7월 900억원 규모 EB를 인수했던 IMM 크래딧앤솔루션(ICS)으로, 이번에도 전액을 사모 방식으로 인수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EB 잔액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ICS가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은 SNT그룹의 방산·에너지 사업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결과”라고 말했다.
전환사채는 2026년 1월 9일, 교환사채는 2026년 1월 16일 발행될 예정이며 만기는 모두 발행 후 2년 3개월이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