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신원종합개발 2대 주주 김승현씨가 보유 주식을 전부 판다면서 올린 공시 내용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씨는 “물타기 하다 지분공시까지 했다가 본전에 와 탈출한다”고 밝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신원종합개발 주식 86만7554주(7.4%)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기간은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다.
김씨가 주식을 처분하고 확보한 자금은 27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원종합개발은 민간 아파트 사업을 비롯해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고급빌라사업, 플랜트 사업, 관토목 사업 등을 하는 종합건설사이다. 시가총액은 약 450억원에 달한다.
김씨는 보고 사유와 관련해 “물타기(주식을 추가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행위)하다 지분 공시한 거 본전 와서 탈출”이라고 적었다.
김씨는 보유 목적에 대해선 “물타기하다 그만... 지분 공시까지 찍어버렸다”며 “제가 매도 물량 투하할 것 같아서 세력 형님들이 못 들어오시는 것 같아서 눈물 콧물 닦아가며 본전 딱 챙기고 우아하게 퇴장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신원종합개발? 좋은 주식이다. 적정가는 최소 1만원은 넘는 게 인간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대출 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잠깐 빠지는 거지 도망가는 거 아니다. ‘돌아온다... 다시산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