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시암, 배틀그라운드 성지로

입력 2025-12-11 16:56 수정 2025-12-11 18:44

태국 방콕 도심 한복판,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암 일대가 ‘배틀그라운드’ 색으로 물들었다. 시암 파라곤과 시암 스퀘어, 아이콘 시암을 잇는 번화가 일대가 크래프톤 대표 IP ‘배틀그라운드’ 콘셉트로 재구성되며 게임 팬뿐 아니라 현지 MZ 세대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4일까지 방콕 시암 일대에서 ‘펍지 유나이티드(PUBG UNITED) 2025’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PC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과 모바일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을 한 무대, 한 일정 안에 담아 운영하는 세계 최초 통합 e스포츠 행사다.


젊은 층이 특히 많이 모이는 시암 스퀘어 일대에는 ‘펍지 유나이티드 팝업’이 조성됐다. 현장에는 SNS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존이 다수 마련돼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과 영상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 거리도 더해져 우연히 찾은 현지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당 팝업은 20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시암 파라곤 인근에는 ‘팬존’이 별도로 마련됐다. 이 공간은 PUBG IP를 전면에 내세운 이벤트 존이다. PUBG와 PUBG MOBILE, UNITED를 각각 테마로 한 체험 요소를 배치해 대회 특유의 긴장감과 아이코닉한 장면들을 오프라인에서 재현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팀 굿즈와 콘텐츠를 둘러보고, 라이브 매치를 함께 관람하는 구조다. 팬존 운영 기간은 14일까지다.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한 야외 연출도 준비됐다. 현지 시간 13일 오후 9시에는 짜오프라야강 인근 랜드마크인 아이콘 시암 상공에서 약 25분간 드론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과 선수들의 플레이, 대회 상징 등을 모티브로 한 드론 퍼포먼스를 통해 화면 속 경기와 현실 도시 풍경이 맞닿는 장면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방콕=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