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로 4명 매몰…2명 위치 파악 안 돼

입력 2025-12-11 16:05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소방본부 제공

11일 오후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이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며, 1명은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위치 파악이 안 돼 구조작업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전체 작업자 97명 중 4명이 매몰됐다. 이중 미장공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당국은 또다른 작업자 1명의 위치도 파악해 현재 크레인으로 철근을 들어올리는 등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의 작업자들은 아직까지 위치가 파악이 안 돼 당국은 구조작업 장기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사현장 관계자는 “15m 높이 옥상층이 붕괴되면서 하중이 실려 연쇄적으로 1층도 무너진 것 같다”며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공사는 지지대 없이 진행하는 특허공법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아직 위치 파악이 안 된 작업자 2명이 지하 2층 깊이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가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286㎡,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