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이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며, 1명은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위치 파악이 안 돼 구조작업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전체 작업자 97명 중 4명이 매몰됐다. 이중 미장공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당국은 또다른 작업자 1명의 위치도 파악해 현재 크레인으로 철근을 들어올리는 등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의 작업자들은 아직까지 위치가 파악이 안 돼 당국은 구조작업 장기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사현장 관계자는 “15m 높이 옥상층이 붕괴되면서 하중이 실려 연쇄적으로 1층도 무너진 것 같다”며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공사는 지지대 없이 진행하는 특허공법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아직 위치 파악이 안 된 작업자 2명이 지하 2층 깊이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가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286㎡,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