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내 최대 규모 공연장이 될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도는 11일 도청에서 충북아트센터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공개포럼을 갖고 도민 여론 수렴에 나섰다.
충북아트센터는 2031년까지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1만9766㎡ 부지에 클래식공연장(1400석), 중극장(680석) 등을 갖춘 문화예술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54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행정안전부의 중앙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달 한차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투심사에서 반려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도는 내년 중투심사 재신청을 위해 투자규모 재검토, 운영수지 개선 등 경제성 확보를 위한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도는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2028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도립 공연문화거점시설이 없는 곳은 충북을 비롯해 강원, 경북 3곳뿐이다.
충북을 대표하는 공연시설인 청주예술의전당이 있지만 준공된 지 3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대형공연 수용이 어려워 도민 대다수가 수준 높은 공연 관람을 위해 수도권을 방문하고 있다. 지역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없고 도립예술단체 전용 공간 확보도 시급한 실정이다.
충북의 인구 대비 공연장 수(18.2개)와 객석 수(7.9석)는 전국 평균보다 적다. 전국 평균 인구 대비 공연장 수는 25.8개, 객석 수는 10.6석이다
도는 앞서 기획디자인 국제 공모를 통해 5개 당선작을 선정했다. 도는 향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최종작을 낙점해 설계공모 등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문화시설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문화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충북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