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경남에 건립 확정됐다

입력 2025-12-11 14:01
경남도청

경남도는 경남과 전남·전북 남부권 3개 도 지역의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가 내년 경남에 건립된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가 지난해부터 이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정부 국정과제(산림재난 총력 대응)에 포함된 데 이어 내년 정부 예산에 사업비 17억6000만 원이 최종 반영됐다.

센터가 신설되면 기후변화로 늘어나는 산불 위험과 주요 산림자원이 집중된 남부지역의 권역별 상황 관리가 가능해져 대형산불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권 산불방지센터는 산불 재난 주관기관인 산림청과 지자체, 소방청, 기상청 등이 참여하는 국가·지자체의 산불 대응 협업 기관이다. 인력이나 장비를 통합 운영하고 대응하는 통합지휘본부 역할을 맡는다.

사업비는 17억6000만 원이며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조직 규모는 1센터 5개과(운영지원과, 상황총괄과, 진화지원 1·2·3과)에 인력 36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을 위해 도 교육청 소관 폐교와 국유지 중 활용 가능한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산림청과 협의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실무를 이어왔다.

올해 3월 산청·하동 대형산불로 통합 운영 센터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고 도는 산림청, 행안부, 국회, 국정기획위원회 등 전방위로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산불 예방 중심의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적인 산불 다발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도내 약 18만9000ha의 산림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1044km의 등산로를 폐쇄했다. 산불예방 캠페인과 찾아가는 산불예방홍보, 현수막·산불조심 깃발 설치, 마을방송·차량가두 방송 등도 펼치고 있다.

김용만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으로 산불의 대형화·연중화 양상에 신속히 대응하고 초동진화를 통해 도민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