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내년 산업분야 국비 4760억 원을 확보해 올해 3729억 원과 비교해 1031억 원, 28%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라고 11일 밝혔다.
도는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정책 건의, 산업통상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 집중 설득, 국회 예산 건의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략을 전략적으로 밟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확보한 예산은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첨단기술 개발, 차세대에너지 신산업 육성, 스타트업 성장 인프라 확충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도는 먼저 신규사업으로 제조업 AI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경남형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실증’(666억 원), 최고 수준의 세계적인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구축’(73억 원)에 나선다.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150명, 5년간 총 600명의 최고급 AI 인재를 양성한다.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는 중소조선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지원(30억 원), △ 중소조선 및 기자재 미국진출 지원(76억 원) 등이 신규 반영됐다. 방산 분야에서도 한미 조선산업 협력 실행 방안(MASGA) 실행과 글로벌 MRO 시장 선점을 위한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50억 원),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50억 원) 등이 반영됐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위성개발혁신센터(24억 원),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64억 원) 예산과 함께 경남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57억 원) 등 주요 사업비를 확보했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2028년까지 총 1362억 원을 투입해 인공위성 궤도 진입부터 임무 수행까지의 환경을 지상에서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된다.
에너지 분야는 소형모듈원전(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81억 원),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5억원) 등이 추진된다.
창업분야는 첨단 우주항공 창업지원 센터(인큐베이팅센터) 구축 설계용역비를 5억 원 확보했다. 총사업비 365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연면적 1만㎡ 규모의 첨단 공유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내년에는 보다 공격적인 산업정책으로 경남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