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올해 명단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재산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평가한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 여성으로는 이 사장과 최 대표가 각각 90위와 91위에 선정됐다. 이 사장과 최 대표의 지난해 순위는 각각 85위, 99위였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장녀라며 뛰어난 사업 능력으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에 대해서는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대표이자 지난 2022년 취임 당시 창업자를 제외하고 최연소 대표였다고 소개했다.
올해 1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올라 4년째 1위를 지켰다. 2위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지난해 3위였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위로 밀려났으며 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3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와 매기 강 감독 등 여성 주역들도 이름을 올렸다. 100위에 ‘케데헌의 여성들’이 선정됐다.
포브스는 이들을 “악마들과 싸우는 케이팝 걸그룹에 관한 애니메이션인 케데헌은 2025년을 빛낸 문화적 현상이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부른 헌트릭스의 ‘골든’ 노래는 지난 8월 빌보트 차트 1위를 차지했다”며 “걸그룹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의 ‘부티리셔스’(Bootylicious)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