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밝힌 사의를 11일 수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이 전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사직서는 향후 절차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이 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적은 있지만 현직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 장관에서 시계 2개를 포함해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황당하고 전혀 근거가 없는 논란”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