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무라토글루,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와 ‘테니스 허브’ 조성

입력 2025-12-11 10:01

세레나 윌리엄스의 코치이자 무라토글루 아카데미 설립자인 패트릭 무라토글루가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에서 ‘무라토글루 아카데미 말레이시아(MAM)’의 출범을 선언하며 말레이시아를 ‘아시아의 테니스 & 스쿨 허브’로 공식 지정했다.

무라토글루는 출범식에서 말레이시아가 가진 지리적 강점과 200년 전통의 영국 보딩 스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교육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RM 100만(약 3억원) 규모의 장학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아시아 유망 선수 육성과 2027년 SEA 게임 대비를 목표로 한 훈련 체계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전 벨기에 데이비스컵 주장 요한 반 허크가 아카데미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합류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주요 언론, 파트너 기관, 학생 선수단 등이 참석해 아카데미의 비전과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말레이시아 캠퍼스는 이미 아시아 유망 선수들의 핵심 훈련 기지로 자리잡았으며, 앞으로 세계 수준의 영국식 교육과 고성능 테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한 대표 센터로 운영된다. 실제로 아카데미는 연간 24개의 공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ITF 인증 코트에서 열리는 ATF U14 그레이드 A 동남아시아 라운드도 포함된다.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3세부터 19세까지의 학생을 위한 국제 기숙 학교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20만㎡ 규모의 캠퍼스에서 학업 우수성·전인 교육·세계 시민 의식을 강조하는 영국식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무라토글루 테니스 아카데미,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라리가 축구 아카데미 등 세계적인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500여 개의 과외 활동을 통해 학생 복지와 신체·정서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무라토글루 아카데미 말레이시아는 프랑스 본원의 단순 확장이 아닌, 아시아 시장을 위해 새로 설계된 독립적 형태로 운영된다. 프랑스 니스 본원의 코치진이 상주하며 동일한 훈련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한국·일본·싱가포르·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학생 선수들이 세계 수준의 테니스 교육을 받고 있다.

무라토글루 아카데미와 엡솜 컬리지의 파트너십은 “학생 선수는 학업과 스포츠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통된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며 “엡솜의 엄격한 학업 환경과 생활·심리 지원 체계, 무라토글루 아카데미의 퍼포먼스 철학이 결합해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하는 동시에 균형 잡힌 인성과 웰빙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