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의 인격을 믿어달라”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11일) 간단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 굉장히 싱거운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5일 재판에서 2022년 통일교 행사인 ‘한반도 평화 서밋’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를 앞두고 현 정부의 장관급 4명에게 접근했고 그중 두 명은 한학자 총재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뉴스토마토는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특검 진술에서 언급한 금품 수수 의혹 정치인 5인에 정 장관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정 장관은 지난 4월 열린 통일교 주관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은 다만 이 행사에 관해 전날 국민일보와 만나 “국회에서 하는 행사에 갔던 것”이라며 통일교와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11일 오전 중 입장문 형식으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통일교와의 연관성, 금품수수 의혹에 관한 해명 등 간단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