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AI·디지털트윈·드론 관제 시스템 구축

입력 2025-12-10 11:55 수정 2025-12-10 12:01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에 인공지능(AI) 예측 기술과 디지털트윈, 무인자율비행 드론 관제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관제센터가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10일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철강관리공단과 주요 철강업체 관계자, 근로자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경과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노후화된 철강산단의 구조 개선과 지속가능한 산업단지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산업통상부 ‘산단 대개조 사업’ 공모 선정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 총 130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산단 전역의 안전, 환경, 교통, 재난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산단 내 위험물 사고, 악취·환경오염 민원, 교통 정체 등 고질적 문제를 디지털 기반으로 분석·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대응 체계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개소식 후 진행된 현장 시연에서는 화재 발생으로 인한 유해가스 누출 상황을 가정한 실시간 관제 시스템이 공개됐다. 관제센터는 1차 산단에 설치된 환경감시 CCTV 6대와 무인자율드론 2대를 활용해 현장을 즉시 파악하고, 기상 정보를 결합한 유해물질 확산 시뮬레이션으로 근로자·주거지역에 미칠 2차 피해까지 예측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운영 및 핵심 서비스 개요도. 포항시 제공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단의 환경 민원과 교통 불편 등 생활 안전까지 폭넓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수해 예측, 유해물질 확산 예측, 안전보건관리체계 고도화, 스마트가로등·교차로·횡단보도·정류장 등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IoT 화재감시센서 및 환경감시센서 확대, 그린산단랩 운영 등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I 예측 모델링, 디지털트윈, 드론 관제 등을 결합해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미리 보는 산단’을 구축했다”며 “포항의 산업 구조와 지형·기후 특성을 반영한 포항형 안전관리 모델은 다른 도시와 명확히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