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도시 외교 및 산학협력 허브 도약

입력 2025-12-10 11:41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외국대학 부설 연구소와 산학협력단의 활발한 활동을 동력으로 도시 외교와 글로벌 연구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 첫 외국대학 공동캠퍼스인 IGC 내 여러 연구소들이 활발한 학술적 성과를 내며 학문 및 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문을 연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의 ‘글로벌 K-컬처 센터’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컬처가 교육, 학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 허브 역할을 맡는다. 인천시의 K-콘랜드 사업을 발전시킬 전략적 학술·산업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분쟁해결·안보·게임 분야를 주력으로 한 ‘한국기능성게임센터(KSGI)’가 설립됐다. KSGI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문과 산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VR 기반 문화유산 보존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글로벌 e스포츠 토너먼트’를 주최해 글로벌 청년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에 문을 연 ‘마린유겐트 해양융복합연구소’는 한국과 벨기에 간 해양 연구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환경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바이오, 환경, 식품 및 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학협력단을 기반으로 한 협력 사업 등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산학협력단(UIF)을 통해 한·미 협력의 거점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본교의 의료혁신센터와 연계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도 돕는 중이다.

한국뉴욕주립대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기술대(FIT)는 미 국방부 등과의 협업으로 뉴로모픽 컴퓨팅과 AI, 패션 등 분야에서 모두 13건의 국제협력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산학 협력 플랫폼과 인재를 주축으로 전 세계 산업과 인재·기술·자본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