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철도 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입력 2025-12-10 10:48

경기도가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해 광역·시내·시외버스를 증차하고 마을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와의 비상대책 회의 이후 철도노조 파업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10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코레일 철도노조는 11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2일부터 각각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상황으로, 도는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대체수송력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총괄반과 교통대책반으로 운영되며, 총괄반은 관계기관 협조 체계 구축과 파업 동향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교통대책반은 버스·택시 등을 중심으로 한 비상수송 전략을 시행한다. 경기도는 수도권 주요 철도망을 기준으로 서울·인천 진출입 광역버스 282개 노선에 총 3228대, 시내버스 169개 노선에 2097대를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해 수송력을 강화한다. 혼잡률이 높은 노선에는 예비 광역버스 26대, 시내버스 28대를 추가 투입하고, 필요 시 전세버스도 동원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는 업체 예비차량을 활용해 30개 노선에서 68대를 증차해 총 107회 증회 운행한다. 마을버스는 807개 노선 2901대가 필요 시 시군 조치에 따라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하며, 택시 조합과 시·군에도 협조를 요청해 파업 기간 동안 택시 운행을 적극 독려한다.

도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24시간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의정부경전철·용인경전철·김포골드라인 등 경기도 소관 6개 철도 노선 주요 역에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한다.

주요 환승역의 혼잡도를 현장 점검해 인파 밀집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시작되면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누리집과 경기버스정보앱, 언론 등을 통해 열차 중단 및 버스 운행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

한태우 도 철도운영과장은 “철도 파업 시 대체교통수단 지원으로 도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혼잡역 인파밀집 안전사고가 방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