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8번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1년6개월여만이다.
의사 출신인 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가 만류했지만, 일방적으로 떠밀려가는 정치 상황에서 더 이상 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 의원은 “오직 진영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논리와 진영논리를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정부의 계엄 후 지난 1년간 이어지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 의원은 “희생 없이 변화는 없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으로 복귀해 국민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이소희 변호사(현재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