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전국 최초의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착공하며 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와 전력비 절감에 나섰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이달 초 공유형 ESS 실증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에 4월 선정되면서 추진 기반이 마련됐으며, 한국에너지공단·경기도·고양특례시·나인와트와의 협약을 통해 구체화됐다. 총 사업비는 27억원으로 국비 60%, 지방비 20%, 고양도시관리공사 10%, 나인와트 10%가 투입된다.
공유형 ESS는 배전선로 과부하를 줄여 정전 등 전력 재난을 예방하고, 가상상계제도(VNM)를 활용해 여러 수용가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에너지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ESS 운영 데이터는 향후 지역 전력 수요 관리 역량 강화와 분산에너지 기반의 도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 전력 안정화에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동시에, 2040년까지 신규 수익 창출 효과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강승필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고양시 전력계통 안정성과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지방공기업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바탕으로 미래형 분산에너지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