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스테이지2 제패’ 페이퍼 렉스, VCT 퍼시픽 시즌 어워드도 싹쓸이

입력 2025-12-09 17:30 수정 2025-12-09 19:18
‘포세이큰’ 제이슨 수산토.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5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에서 마스터스와 스테이지2를 제패한 페이퍼 렉스(PRX)가 시즌 어워드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8일 라이엇 게임즈는 2025 VCT 퍼시픽 시즌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PRX는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총 6개 부문을 석권하며 올해 퍼시픽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VCT 시즌 어워드는 발로란트 이스포츠 파트너 리그 체제가 도입된 2023년부터 운영 중인 공식 시상식이다. 한 해 동안 각 지역(퍼시픽·아메리카스·EMEA·CN)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와 코치, 감독, 인게임 리더 등을 선정해 기리는 자리다.

올해의 선수는 PRX의 ‘포세이큰’ 제이슨 수산토에게 돌아갔다. 그는 특유의 공격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판단력을 앞세워 팀이 시즌 내내 폭발적인 공격력을 유지하도록 이끌었다. 마스터스 토론토와 퍼시픽 스테이지 2 우승을 지휘한 알렉산드레 살레 감독은 올해의 코치에 선정되며 전략·리더십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포지션별 시상에서도 PRX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썸씽’ 일리야 페트로프는 뛰어난 교전 능력을 앞세워 올해의 타격대를 받았다. 팀 후방을 책임지는 ‘d4v41’ 할리시 루샤이디는 안정적인 수비와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의 감시자로 선정됐다.

데뷔 시즌을 치른 ‘팻맨’ 패트릭 멘도사는 두 개 부문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시즌 내내 과감한 이니시에이팅과 유연한 팀 플레이를 선보인 그는 올해의 신인과 올해의 척후대를 모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마코’ 김명관.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국 팀 DRX에서도 2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마코’ 김명관은 시즌 전반에 걸쳐 흔들림 없는 연막 운용과 안정적인 후방 조율을 보여주며 올해의 전략가에 선정됐다. 위기마다 승부처를 만드는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퍼시픽 최고 수준 컨트롤러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DRX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현민’ 송현민은 올해 가장 발전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대비 눈에 띄는 기량 향상을 이뤄낸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팀 내 전술 운영과 콜을 총괄하는 올해의 인 게임 리더는 렉스 리검 퀀(RRQ)의 ‘크레이지가이’ 응오꽁안이 수상했다. 그는 경기 중 주요 국면마다 침착한 오더를 통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퍼시픽 리그는 팀·선수 모두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시즌이었다”며 “시즌 어워드를 통해 리그를 빛낸 선수, 코치, 리더들의 활약을 지속적으로 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