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복음화율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각개전투로 고군분투하던 사역자들이 소속 단체의 벽을 넘어 연대와 위로를 나누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선교사 지원단체 아시안미션(대표 이상준)이 최근 경기도 가평 켄싱턴리조트에서 국내 캠퍼스 사역자를 초청한 워크숍(사진)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등 10개 캠퍼스 선교단체 소속 간사 45명이 참석한 행사는 사역자들의 위로와 격려에 초점을 맞췄다.
이상준 대표는 개회 예배에서 창세기 5장 22절을 본문으로 “풍요와 성공을 좇는 시대에 다른 기준으로 사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며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자”고 전했다.
워크숍 첫날 저녁 박성민 CCC 대표는 ‘위기의 시대, 근본으로 피보팅하자’는 주제로 복음의 본질을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최새롬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 목사가 중고등학생의 신앙 현황,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가 ‘한국 교회 트렌드 2026’을 데이터 기반으로 제시했다. 엄상섭 예수제자운동(JDM) 대표는 폐회 예배에서 “캠퍼스는 약속의 땅”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복음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빚진자들선교회(DSM) 김미소 간사는 “늘 섬기는 위치에만 있었는데 이곳에서 섬김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며 “환대받는 따뜻함을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신앙운동(SFC) 손지혜 간사는 “아무도 우리 직업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데 누군가 캠퍼스 선교사를 기억하고 후원해준다는 게 늘 감동”이라고 고백했다.
아시안미션은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 연대, 재정 후원을 넘어선 정서적 지지를 통해 캠퍼스 사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