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강자 옥태훈(27·금강주택)과 배용준(25·CJ)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최종전에 출전한다. 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노승열(34·지벤트골프)도 가세한다.
올해 PGA투어 Q스쿨 파이널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개최된다. 176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TPC 소그래스 다이스 밸리코스(파70·6850야드)와 소그래스CC(파70·7054야드)에서 2라운드씩 번갈아 돌아 총 4라운드로 치러진다.
상위 5명에게는 2026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후 상위 40명(공동 순위 포함)에게는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이 40명 가운데 상위 25명은 콘페리투어 시즌 초반 14개 대회 출전이 보장된다. 이후 15명은 시즌 초반 10개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나머지 순위 선수들은 콘페리투어 조건부 출전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에는 공동 순위자에게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를 모두 부여했으나 올해는 연장전을 치러 5명에게만 PGA투어 출전권을 준다.
옥태훈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다승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제네시스 대상 1위 자격으로 Q스쿨 파이널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5일 미국으로 떠난 옥태훈은 KPGA를 통해 “시차 적응과 코스 확인을 위해 일찍 출국했다”며 “2번 정도 코스를 돌며 연습은 물론 코스 매니지먼트를 섬세하게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레이너, 퍼트 코치, 전문 캐디와 팀을 이뤄서 미국에 온 만큼 최상의 팀워크를 통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과 DP월드투어에서 각각 1승씩이 있는 노승열은 지난해에도 PGA투어 Q스쿨 파이널에 출전했으나 공동 8위에 그쳐 재입성에 실패했다.
올해 5월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배용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자격으로 PGA 투어 Q스쿨 2차전에 진출했고, 2차전을 통과하며 Q스쿨 최종전에 올라왔다. 현재까지는 내년부터 PGA투어에서 활동하게 되는 이승택(30·경희)과 같은 길을 걷는 셈이다.
이승택은 작년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자격으로 PGA투어 Q스쿨에 진출, 공동 14위로 콘페리투어에 진출했다. 그리고 콘페리투어 랭킹 13위로 상위 20명까지 주는 내년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PGA투어 통산 5승의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를 비롯해 지난해 Q스쿨 최종전 우승자 랜토 그리핀(미국) 등도 출전한다. 이시카와 료(일본), 교포 선수 김찬(미국)과 더그 김(미국)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