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가 8일 특수관계인·정부·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NXC는 공시를 통해 보통주 2만 5997주(지분 0.94%)를 1주당 581만5000원에 장외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취득 금액은 약 1512억원이다. 매도자는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를 비롯한 두 자녀 등 오너 일가 3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계열사 와이즈키즈다.
회사는 이어 감자 결정을 공시하며 이렇게 취득한 자기주식 2만5997주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이익소각 방식으로 전량 소각한다고 첨언했다. 발행주식 수는 줄고 자본금은 변동이 없다.
이번 거래는 매각 물량과 동일한 주식을 없애는 구조로 설계돼 유 이사, 자녀 2인, 캠코, 와이즈키즈의 지분율 구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NXC 측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들의 지분 유동화 기회 제공이 목적”이라며 상속세 재원 마련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