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지방정부연합(NEAR) 사무국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하는 ‘2025 NEAR 동북아 지방의회협력 국제포럼’이 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동북아시아 지방정부연합은 1996년 창설된 동북아 최대 지방정부 협력기구로 현재 9개국 91개 광역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초대 의장단체로 NEAR 설립을 주도했으며 2005년 포항에 상설사무국을 유치해 국제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 21개 지방의회 대표단과 관계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지방의회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의회가 NEAR 협력체계에 공식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회식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의회 대표단과 주한 외교단을 만나 상호 관심사와 협력 방향을 논의하며 “NEAR 협력체계를 통해 지방정부 뿐 아니라 지방의회 간 교류와 이해가 더욱 두터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진 NEAR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회원정부 확대와 협력 활성화로 NEAR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NEAR는 지난 29년 동안 동북아 지방정부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며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 외교 대표들도 “NEAR는 지난 29년간 지역 간 신뢰를 쌓고 동북아 발전을 이끌어온 굳건한 협력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지방의회 세션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지방의회의 구성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상호 이해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NEAR 사무국은 협력체계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회 간 다자교류와 함께 총 7건의 양자 교류도 주선했다.
이번 포럼은 지방의회가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NEAR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도지사는 “경북도는 NEAR가 미래 동북아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