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국민연금공단 상담센터 폐쇄 철회 건의문 전달

입력 2025-12-09 13:42
서태원 가평군수(오른쪽)와 김용태 국회의원(왼쪽)이 지난 8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사를 방문해 김태현 이사장에게 ‘국민연금공단의 가평상담센터 폐쇄 반대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이 국민연금공단의 가평상담센터 폐쇄 결정에 반대하며 본사에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서태원 가평군수와 김용태 국회의원은 지난 8일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사를 방문해 김태현 이사장에게 센터 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직접 전달했다.

가평군은 넓은 면적 대비 적은 인구, 65세 이상 노인 비율 32.4%의 초고령사회라는 지역 특성을 이유로 상담센터의 존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군은 상담센터 폐쇄 시 교통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과 교통취약계층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해 상담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온라인·모바일 이용이 어려운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현장 대응이 사라지면 민원 처리 지연 등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지역 주민은 “수도권 규제로 인한 역차별에다 공공기관조차 없는 가평에 상담센터 폐쇄는 군민의 박탈감을 키우는 결정”이라며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군이 제출한 건의문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집약됐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된 폐쇄 철회 서명운동에는 총 1만3539명의 군민이 참여했다. 서명부와 함께 지역 주요 기관·사회단체장의 서명, 지역 내 노동조합 공동성명서, 가평군의회 폐쇄 반대 결의문도 함께 제출됐다.

군 관계자는 “가평상담센터 폐쇄 결정은 단순한 행정 효율성 논리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복지 및 기본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공단이 가평군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가평상담센터 폐쇄 결정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