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의 음주·흡연율이 감소하고 만성질환 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19세 이상 도민 1만43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율, 남자 흡연율, 월간 음주율, 고위험 음주율, 칫솔질 실천율,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이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흡연율은 19.8%로 전년 대비 0.5%p 낮아졌다. 남자 흡연율은 34.7%로 0.3%p, 고위험 음주율은 12.8%로 0.6%p 각각 낮아졌다.
우울감 경험률은 7.6%에서 7.0%로 0.6%p, 스트레스 인지율은 24.6%에서 24.2%로 0.4%p 각각 감소했다.
반면 비만율과 고혈압 진단 경험률, 고혈압 약물치료율, 당뇨병 진단 경험률 등 만성질환 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37.2%로 전년보다 1.6%p 증가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4.1%로 1.0%p,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9%로 0.4%p 각각 상승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모두 진단률은 높아졌지만 약물 치료율은 각각 92.1%, 93.8%로 전년 대비 0.2%p, 0.9% 감소했다.
걷기 실천율은 51.3%로 3.4%p 낮아져 전국 평균 감소율(0.5%p)을 크게 웃돌았다.
도는 이번 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취약지표 맞춤형 사업을 강화하고 시·군 간 건강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다. 걷기 중심의 실천형 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만성질환 조기 발견, 지속 관리체계 구축 등 실천형 건강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비만과 만성질환 악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정책을 강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