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행정안전부의 ‘자연재난 대책 평가’에서 겨울철과 여름철 모두 전국 유일의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도와 시·군이 함께 총 9억5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며 재난 대응 역량을 인정받았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국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2024~2025년 겨울철 대설 대비와 2025년 여름철 집중호우 대응을 평가했다. 전북은 두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를 받았고, 4년 연속 기관표창으로 자연재난 대응 우수 지자체임을 다시 확인했다.
도는 이번 평가로 6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으며, 시·군에서는 순창군이 겨울철 최우수(1억5000만원), 김제시가 장려(5000만원), 군산시가 여름철 장려(1억5000만원)로 선정돼 총 9억5000만원의 특교세가 배정됐다.
전북도는 기후위기에 따른 재난의 대형화·복합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 5단계 재난대응 체계, 24시간 비상근무 등 과학적 대응 기반을 강화해왔다. 부단체장 주관 대책회의 운영 등을 통한 시·군 협업체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겨울철에는 비닐하우스와 도로 등 취약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필요 시 통제 및 대피 조치를 병행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여름철에는 하상도로·둔치주차장·산사태 위험지역 등 생활권 위험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호우특보 시 단계별 통제와 주민 대피 지원을 강화했다.
전북도는 겨울철 대책기간(11월 15일~3월 15일) 동안 신속 대응과 현장점검을 지속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점검체계 고도화와 고위험군 보호체계도 보완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성과는 도민과 민·관·군의 협력으로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대응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