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전국 첫 ‘주거특화형 청년지원센터’ 문열어

입력 2025-12-09 11:18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 제공

청년들의 주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 특화형 청년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울산에 문을 연다. 주거 상담과 지역 정착 지원, 교류 공간을 한데 모은 민관협력형 모델로, 청년 주거정책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울산권 주거복지지사 1층에서 ‘주거 특화형 청년지원센터’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유경호 국무조정실 청년정책협력과장,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 최희숙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울산 청년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센터는 울산시·LH·청년재단이 협력해 조성한 전국 첫 ‘주거 특화형 청년지원센터’로, 기존 청년센터가 제공하던 취업·상담 기능에 더해 주거복지 상담·임대주택 연계·금융·행정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 달동 LH 울산권 주거복지지사 내 43㎡ 규모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소통·휴게공간, 상담실, 공유주방, 소규모 원격근무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청년들이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주거+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청년지원센터와 차별화된다.

센터는 청년들의 주거 관련 상담을 전담하고, LH 임대주택 및 공공주택 정보를 연계해 ‘원스톱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주거 상담이 필요한 청년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유 주방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공간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시는 “주거 불안은 단순히 집 문제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관계망·정서·커뮤니티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아래, 청년이 서로 교류하고 머물 수 있는 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국 1호 주거특화형 청년지원센터는 울산시·LH·청년재단이 함께 만든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단순한 주거 안내 공간을 넘어 청년이 안심하고 머물며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주거 안정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