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수천 마리의 골든 리트리버들이 만들어 낸 ‘금빛 물결’로 뒤덮였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팔레르모 숲 공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든 리트리버가 모이는 기록 도전 행사가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총 2397마리의 골든 리트리버가 한자리에 모여, 지난해 캐나다에서 세워진 비공식 기록(1685마리)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황금 물결’(Ola Dorada)이라는 이름으로 SNS를 통해 조직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록 도전을 넘어 축제의 장이었다.
견주들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모자, 리본 등으로 반려견을 치장했다.
공원 곳곳에서는 아르헨티나 전통 차인 ‘마테’를 나눠 마시며 서로의 반려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행사 기획자인 파우스토 두페레는 “수천 마리가 짖는 소리가 1마일(약 1.6㎞)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며 “세계 기록을 깼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유기견 보호소를 위한 사료 기부 등 자선 활동도 함께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