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건립 사전협상 과정에서 학생 학습권 보호와 지역 이익환수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하남시는 지난 5일 사업제안사 대표와 위탁운영 예정사인 파르나스호텔 관계자와 함께 호텔 건립 예정 부지를 방문해 사업 계획과 교통처리 방안을 보고받고, 인근 학교와 통학로 주변을 직접 확인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가 최우선 원칙”이라며 강도 높은 안전 기준을 제시했다.
시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환경보호위원회의 심의 조건을 근거로 ▲공사 중 소음·분진 최소화 ▲유해 위락시설 배제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학생 안전을 위한 공사 관리와 통학 동선 보호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업 제안자는 심의 의견에 따라 ▲살수시설·미세먼지 측정기·소음 전광판·이동식 방음벽 설치 ▲안전요원 배치 및 공사차량 통학로 통행 제한 ▲학부모 모니터링단 구성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또한 ‘하남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 조례’에 따라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했고, 사업 제안자 역시 이에 적극 동의했다. 시는 이익환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하남시의회에 감사의 뜻도 밝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현장 점검회의를 통해 교육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이익환수를 위한 사전협상제도로 투명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됐다”며 “투명한 사업 추진을 통해 하남시의 품격을 높이는 랜드마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