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김건우 “KeSPA컵은 팀워크 향상의 기회…과정 순탄해 기뻐”

입력 2025-12-08 16:49 수정 2025-12-09 15:15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 ‘제카’ 김건우가 KeSPA컵을 통해 팀의 교전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 LoL KeSPA컵 A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22분 만에 킬 스코어 23대 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조별 예선을 4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들은 A조 1위로 4강 직행권을 따냈다.

경기 후 온라인 인터뷰로 만난 김건우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조 1위를 확정 짓고, 경기하면서 팀원들과의 합(合)도 좋아진 거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KesPA컵은 새로운 팀원들과 같이하는 첫 대회다. 팀원들끼리 합을 맞추는 기간으로 삼으려고 했는데 그 과정이 순탄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KeSPA컵 조별 예선은 경기 시간이 불규칙하다. 팀들도 스크림 약속을 잡기가 어렵다. 한화생명 역시 스크림보다는 솔로 랭크 중심으로 연습하고 있다. 김건우는 “스크림은 대회 개막 전에 하루 해봤다. 현재는 각 선수의 스타일을 살려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연습보다 실전에서 깨닿고 배우는 점이 많다. 이번 KeSPA컵 동안 최대한 많은 대회 경기를 치르면서 팀원들끼리 호흡을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스토브리그에 사령관 ‘피넛’ 한왕호가 나가고 ‘카나비’ 서진혁이 새로 들어왔기에 스타일 팀 컬러 변화가 필수적이고, 선수들끼리도 맞춰나가야 할 점이 많다. 김건우는 “정글러가 달라지면 팀의 스타일이 확 달라지기 마련”이라면서 “LPL에서 온 서진혁이 교전 위주로 풀어나가는 데에서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KeSPA컵 동안 한화생명은 호전적인 서진혁의 성향에 맞춰 게임을 풀어나가기로 했다. 김건우는 “아직 정글러 중심의 교전이 중요한 메타다. 서진혁이 교전을 잘하기도 하지만, KeSPA컵 동안에는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교전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여러 교전을 경험할수록 보완할 점이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건우는 “4강전부터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새로운 팀원들과 오프라인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4강에서는 LCK의 디플러스 기아나 BNK 피어엑스, T1 등을 만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강팀들과의 대결이 재밌어 보인다”면서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 동료가 한 명 더 있다. ‘구마유시’ 이민형이다. 2002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최근 급속도로 친해졌다. 두 선수가 키우는 반려견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서로 팔로우를 했다. 이 소식을 몰랐던 김건우는 “강아지끼리도 잘 지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끼리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 인스타그램은 누나가 운영한다. 이민형의 강아지 계정도 그런 걸로 안다”면서 “선수끼리 잘 지내니까 강아지끼리도 잘 지내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장식장에 보관하는 게 김건우의 2026시즌 목표다. 그는 “2026시즌엔 다양한 대회가 열린다.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면서 “선수 개인으로서도 올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