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베트남서 글로벌 공급망 투자지원 설명회

입력 2025-12-08 16:40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동남아 현지에서 국내 해운·항만물류 기업을 위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지원 설명회를 열었다. 해진공은 4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찌민 니코 호텔에서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공급망 재편 속 국내 기업의 해외 거점 확보와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미국 LA,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린 해외 현지 설명회다.

이날 행사에는 동남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과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금융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쩌우 티 레 베트남 떠이닌성 산업무역국 부국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도 참여해 양국 물류·항만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설명회에서는 해진공의 해외 물류자산 확보 지원사업을 비롯해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 동남아 물류 부동산 시장 전망,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동남아 해운·물류 시장 변화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방향, 사업 참여 가능성, 공급망 안정화 전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 지원 설명회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해진공 제공

해진공은 설명회 종료 후 KOCHAM과 항만·물류 인프라 프로젝트 발굴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공동 사업 추진과 기업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외 물류자산 확보를 위한 맞춤형 금융·정보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항만·물류시설 투자를 확대해 양국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설립 이후 동남아 지역에서 국적선사의 싱가포르 터미널, 말레이시아 데포(Depot) 확보를 지원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호찌민 인근 연짝 6공단에 2만60,400여㎡ 규모 물류센터 개발 금융을 제공했다. 이 물류센터는 내년 하반기 본격 운영될 예정이며, 우리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의 해외 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계획이다.

또 해진공은 중소·중견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천140억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올해 미국에서 두 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향후 펀드 소진 전까지 북미 외 유럽·동남아 지역에서도 투자 기회를 모색해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물류 거점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