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사진)이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을 목표로 한 도시 재편 전략을 공개하며 교통·산업·환경 전반의 대대적 변화상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지난 1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제340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도시를 바꾸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기조 아래 도시 방향성 재정립에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를 도시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개발을 중단한 대표적 사례로 언급하며 의정부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규제 개선, 적극적 세일즈로 LH 경기북부지역본부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한 6개 기업의 이전·투자를 이끌었다.
또한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카일이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며 AI·디지털 산업 유치 기반이 마련됐다.
도시 생태환경 개선도 대폭 추진됐다. 중랑천·민락천 등 6개 하천 28㎞를 생활형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했으며 자일산림욕장, 신곡새빛정원, 추동숲정원, 민락 힐링 텃밭정원을 통해 도심 속 녹지와 쉼터를 확충했다.
교통 서비스 역시 강화돼 지난 3년간 14개 버스노선 47대 신설, 10개 노선 20대 증차, 전세버스 26회 증회가 이뤄졌고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으로 정시율이 98%까지 높아졌다. 학생 통학버스와 똑버스 운영,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해제도 시민 체감도를 높인 정책으로 꼽혔다.
시는 생활 현안을 시민과 함께 해결하는 공론장 운영을 확대해 소각시설 입지 결정, 예비군훈련장 이전 등을 주민 참여로 결정했다. 또한 산하기관 6곳을 4곳으로 통합해 행정 효율을 높였다.
2026년에는 반환공여지를 미래산업·일자리 중심으로 재편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전략산업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카일은 AI·디지털·바이오 산업 전진기지로, 의정부역세권은 교통·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된다.
철도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8호선 의정부 연장과 GTX-F 민락 경유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GTX-C는 조속 착공과 조기 개통을 위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하천·공원을 연결한 보행 중심 도시 조성과 도시정원 확대, 태조·태종 관련 역사자산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관광 콘텐츠 개발도 병행된다. 구도심은 노후 기반 정비와 재개발·재건축 속도 향상을 통해 균형발전을 꾀한다.
건강한 도시 환경을 위해 시민레저스포츠타운, 민락 스포츠파크, 송산수변정원 조성, 파크골프장 확대 등이 추진되며 공공시설 개방과 마음건강통합센터 설립으로 돌봄·공동체 기반도 강화된다.
시는 100회 이상 운영한 현장시장실을 통해 시민 생활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는 행정을 지속할 계획이며, 복지 브랜드 ‘모두의 돌봄’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를 우선 배려하는 복지체계를 더욱 촘촘히 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도시를 바꾸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믿음으로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그 걸음을 이어가며 도시의 미래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