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도심에서 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학산천이 복개도로를 걷어 내고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포항시는 8일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물길맞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이칠구 도의원을 비롯해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 경과보고, 공로패 수여, 축사에 이어 통수식 퍼포먼스와 학산천 생태하천 걷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연꽃씨앗 EM흙공 던지기 체험, 생태복원과 수질개선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부대행사도 열렸다.
학산천은 1990년대 악취와 쓰레기로 오염돼 복개 후 20년 이상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다.
시는 424억원을 들여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북구 우현동 도시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0.9㎞ 구간의 4차선 복개도로를 철거하고 육지와 하천, 바다를 잇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2017년부터 복개로 오염이 심한 학산천을 비롯해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등 도심 4개 하천의 복원을 추진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학산천을 중심으로 휴식·문화·상권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수변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