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28일 준공…1월 운영 개시

입력 2025-12-08 14:02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시 제공

오랜 기간 사업이 표류하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건립이 추진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29일 준공식을 열고 내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구암동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들어서는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지면적 1만5000㎡에 연면적 3858㎡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 449억원이 투입됐으며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터미널은 내년 1월부터 서울·청주·공주 등 32개 노선을 오가는 시외 직행·고속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BRT 환승센터와 대중교통 연계 주차장, 문화·업무시설 등을 갖춘 복합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임시로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내년 4월까지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높고, 인근에 유성IC도 위치해 있어 대전 서북부 권역의 중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인근 부지에는 컨벤션 등 복합시설 유치를 위한 1만7000㎡ 규모의 지원시설 용지,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공공청사 용지 7000㎡가 확보됐다. 터미널과 대중교통의 연계를 통한 주변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및 관리는 대전교통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하게 된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지만, 신속한 정책 결정 이후 민·관이 힘을 모은 덕분에 개발계획 변경 뒤 3년 만에 신축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다음 달 터미널 운영 개시까지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계획이 처음 수립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당초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4차례나 사업이 무산되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시는 여객 수요 감소 및 주택경기 악화 등 여건이 변화한 점을 고려해 2023년 여객시설 중심의 공영터미널 건립 방식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고 시 재정을 직접 투입해 공사를 진행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